[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공포가 가속화되며 우리경제의 실물지표는 전방위적 경기하강으로 인한 요험 요인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에 본격 전이되며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우리경제 동력에 대한 전반적인 위축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물가오름세 둔화세가 지속되곤 있지만, 생산, 내수, 수출 등 대부분의 실물지표가 감소세로 돌아서며 경제의 하방위험이 커졌다"고 밝혔다.
내수부문의 부진 심화만을 지적하던 지난 10월 전망과 달리 생산·수출부진 등 전방위적 경기하강의 위험은 더욱 뚜렷해졌다.
그린북에 따르면 10월 광공업 생산은 기저효과와 수출증가세 둔화, 내수부진이 겹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감소했다.
10월 소비재 판매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소비감소가 지속되며 전년 동월보다 3.7% 감소했고, 지난 9월에 비해서도 1.4% 줄었다.
10월 설비투자는 유동성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우려로 인해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7.7% 줄었다. 지난 9월과 비교하면 11.0%로 두자리수 감소세를 보였다.
경기선행지수(전년동월비)와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각각 11개월, 9개월 연속 하락했다.
11월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외 수요가 줄고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으로 인해 주력품목의 수출단가가 하락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3% 급감했다.
여행수지와 경상이전 수지가 흑자세를 보이며 10월 경상수지가 4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11월 경상수지는 수출감소등으로 20억달러내외의 흑자가 예상된다.
10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9만7000명이 증가하는데 그쳐 고용부진은 더욱 심화됐고 11월 소비자물가는 석유제품 하락과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에 힘입어 물가상승세는 4개월째 둔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금융시장은 글로벌 증시하락과 우리경제의 실물경기 둔화 우려로 투자세가 약화됨과 동시에 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재정부는 "글로벌 경기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외환, 금융시장 불안의 선제적 차단과 고용안정 등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전방위적 재정기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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