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우리나라 20~30대 남녀 10명 중 6명은 남녀가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6명은 외국인과 결혼에도 별다른 거부감을 갖고 있진 않았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2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의 45.9%가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20대와 30대는 각각 61.1%, 61.7%로 평균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우리나라 13세 이상 인구의 64.4%는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고 응답했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인식도 많이 약해졌다. 지난 2008년에는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68%를 기록했지만, 2010년 64.7%, 올해 62.7% 등 감소 추세다.
미혼 남자는 60.4%가 결혼에 찬성하는 반면, 미혼 여자는 결혼을 원하는 비중이 43.3%에 불과해 남녀간에 견해 차이가 두드러졌다.
이혼에 대한 인식도 과거에 비해 관대해졌다. 이혼 '반대' 비율은 48.7%로 과거에 비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점점 증가했다.
미혼 여성은 절반 이상(52.0%)이 경우에 따라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재혼에 대해서 찬성하는 비율은 남자(23.6%)가 여자(15.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는 가질 수 있다'는 의견에는 응답자의 22.4%가 찬성했다. 남자는 24.7%, 여자는 20.2%로 응답해 남자가 여자보다 높게 나왔다.
자녀를 입양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녀를 원하지만 출산이 어려운 경우는 적극 고려해 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3.6%, '자녀 유무에 상관없이 여건이 허락되면 입양을 하고 싶다'는 18.9%로 나타났다.
입양에 대해서는 교육정도가 높을수록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자녀를 원하지만 출산이 어려운 경우는 적극 고려해 보겠다'는 의견에 대졸이상은 27.0%, 고졸은 24.7%, 중졸은 18.3% 등으로 나타났다.
'자녀유무에 상관없이 여건이 허락되면 입양을 하고 싶다'에는 대졸이상이 20.9%, 고졸이 19.6%, 중졸이 16.9% 등으로 조사됐다.
입양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입양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56.8%)',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므로(21.3)'% 등의 순이었다.
가족 관계에 대해서는 13세 이상 인구의 56.2%가 전반적인 가족 관계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배우자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남편이 부인에게 만족하는 비율이 71.8%인데 반해 부인이 남편과의 관계에 만족하는 비율은 59.2%로 나타나 부부간에 차이를 보였다.
가사 분담 면에서는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45.3%로 지난 2010년 36.8%에 비해 8.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부부가 함께 살고 있는 가구에서 평소 공평하게 가사 분담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남편 16.1%, 부인 15.2%로 나타나 견해와 실태 간 일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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