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기아차가 21일 ‘2012 전세계 자동차산업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미국과 일본은 전년대비 각각 13.5%, 25.3% 증가한 1450만대 507만대를 판매하면서 회복세가 뚜렷했다.
미국은 할부금융 신용등급 완화, 차량 노후화로 대기수요 증가 덕분이고, 일본은 대지진 기저효과 및 정부지원정책 때문으로 분석했다.
◇올해 브릭스 국가 자동차판매 현황 및 추이.(자료 : 현대기아차)
브릭스(BRICs) 국가인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도 할부금리 인하와 정부의 소비지원책, 보조금 확대로 평균 10% 가량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유럽시장은 올해 1417만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7.2% 감소했다. 이는 긴축 기조가 강화되면서 남유럽 판매부진이 독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다음은 ‘신흥국 보호주의 강화’로 중국은 자주브랜드 육성정책을 강화했고, 공장증설과 자주브랜드 출시를 연계하는 구매지원 정책을 폈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역시 내년 54%에서 오는 2017년 70%까지 ‘부품 현지화율’ 조건을 강화하는 법안이 최근 통과됐다.
여기에 수입차와 수입부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병행하고 있어 자국 브랜드의 ‘보호주의’가 날로 강화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셋째로 ‘신흥시장 저가차 투입확대’를 꼽았다.
글로벌 업체들은 중국 인도를 중심으로 신흥국 전반에 저가차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차 업체들은 각각 ‘에르티카 아기야’, ‘쓰밍 브리오’, ‘치천D50 R50’ 등 저가형 전략차종을 신흥시장에 대대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이어 ‘전세계 하이브리드 판매 100만대 돌파’가 네번째 뉴스로 꼽혔다.
지난 10월 기준 일본과 미국시장에서 각각 69만대, 33만대가 판매되면서 전년대비 각각 96.5%, 69.3%가 증가했다.
특히 연말까지 하이브리드 누적판매가 500만대를 돌파하면서 ‘규모의 확산’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다섯번째 뉴스는 치열해지는 ‘도요타와 폭스바겐의 1위 경쟁’이다. 도요타가 일본 대규모 리콜과 일본 지진 악재에서 벗어나 판매회복에 나서면서 지난해 폭스바겐의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는 10월까지 누적판매 818만대로 시장점유율 12.6%를 기록하면서 폭스바겐 671만대를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특히 도요타는 미국시장에서 신모델 13개를 출시하고, 인센티브를 강화하면서 전년대비 208만대 이상을 늘렸다.
여섯째와 일곱째는 ‘유럽업체 구조조정 가속화’와 ‘플랫폼 혁신 통한 원가절감’이 꼽혔다.
PSA는 프랑스공장 구조조정 추진과 1만4000여명 감원을 계획했고, GM과 제휴를 통해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또 피아트는 자국 생산 조정 및 일부 수출 전환 예정이고, 포드는 오는 2014년까지 비인기 모델의 생산 축소와 6200여명 감원을 발표했다.
이외에 ‘일본업체들의 탈(脫)일본 가속화’, ‘내수시장 4년 만에 감소 전환’, ‘수입차 공세 확대’ 등이 10대 뉴스로 꼽혔다.
김종태 현대·기아차 홍보기획팀장은 “국내에서 11월까지 122만195대가 판매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23.7%의 판매확대를 기록했다”면서 “개인구매 비중 증가와 20~30대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이어 “환율하락과 FTA발표로 가격경쟁력 상승, 디젤판매 확대가 수입차 판매 상승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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