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의 '독주 체제'가 굳혀지고 있다. 최근 6개월 이내 새로 휴대전화를 구매한 소비자들을 분석한 결과 3명 중 2명 꼴로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시장조사기관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9월(하반기)까지 최근 6개월간 휴대전화를 새로 구입한 2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7%의 소비자가 삼성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54%가 삼성전자 휴대폰을 구입했던 것과 비교하면 1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LG전자(066570)와 팬택, 애플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제 자리에 머물거나 감소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애플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15%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올 하반기 들어 점유율이 2%대로 급감하며 스마트폰 최강자의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다만 추락의 원인이 여전히 충성도 높은 대기 수요여서 일시적 시장 변화라는 해석도 이어졌다. 기존의 아이폰 사용자 대다수가 아이폰5 국내 출시를 기다리며 대기 수요화 했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9월12일 미국에서 아이폰5를 처음으로 선보인데 이어 국내에는 이달 초 출시했다.
국내 휴대폰 시장점유율 2위인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19%)부터 소폭 하락세와 오름세를 번갈아 보이며 올 하반기 1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 5월과 9월 각각 출시한 옵티머스LTE2와 옵티머스G가 선방한 덕이다.
삼성의 이같은 '독주'는 무엇보다 갤럭시S3 덕이다. 갤럭시S3가 출시된 7월 삼성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70%까지 올라갔고, 갤럭시노트2가 출시된 9월 삼성은 80%의 점유율을 보이며 정점을 찍었다.
삼성에 따르면 올 한해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는 전세계에서 각각 3000만대와 50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강한 브랜드 신뢰도 역시 삼성이 국내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마케팅인사이트가 휴대폰 이용자 7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7%의 응답자가 휴대폰 구입 시 '삼성'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반면 휴대폰 구입 시 애플을 고려한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22%였으며, 이어 LG전자(8%)와 팬택(2%) 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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