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쇼핑시즌의 하이라이트인 크리스마스 연휴가 다가왔지만 쇼핑객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내년 초 세금인상과 자동세출 삭감에 따른 경제충격 이른바 '재정절벽 '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들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미국인들의 재정절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톰슨로이터와 미시간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12월소비심리지수는 전월 82.7에서 72.9로 추락했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살아나던 민간소비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는 얘기다.
소비 위축은 온라인 매출만 봐도 알 수 있다. 마스터카드는 "이번 연휴 시즌에 온라인 매출 증가율은 8%로 지난해 16%의 절반에 그쳤다"고 밝혔다.
옥션과 같은 대형업체를 제외한 온라인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콤스코어도 지난 11월1일부터 12월21일까지 온라인 업체의 매출은 387억달러로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 15%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마이클 맥나마라 마스터카드 부사장은 "미국인들이 재정절벽에 관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소비심리는 점점 위축된다"며 "이 모든 과정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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