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코네티컷주 초등학교 총기 난사사건을 계기로 총기 규제 강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총기 수요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들은 펜실베니아와 미주리, 텍사스에서 총기박람회가 개최된 가운데 판매업체의 부스에 긴 행렬이 줄지어 있을 정도로 활황을 이뤘다고 전했다.
특히, 총기 규제의 일환으로 반자동 소총 '공격용'총기 판매를 금지할 것이란 추측이 나오면서 미리 사두려는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캔자스시티 근교에서 열린 총기박람회에서 공격용 총기를 취급하는 판매업체는 AR-15형 공격소총 20정이 1시간 안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AR-15형 모델은 코네티컷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 아담 랜자가 사용한 총이기도 하다.
펜실베니아에서 열린 총기 박람회에 참여한 판매업체 대표는 "초등학교 난사사건 발생 이후 일주일만에 반자동 소총 등 공격용 총이 100정 이상 팔렸다"고 말했다.
주요 언론들은 총기 규제 강화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동시에 방어를 위해 총기를 사두려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9일 바이든 부통령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반면, 라피에르 미국총기협회(NRA) 회장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총기 난사사건에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학교에 무장경찰을 배치해야한다"고 주장해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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