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금호타이어(대표 김창규)가 문화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기업 이미지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자사 캐릭터 '또로'를 통해 영화관에서 비상대피로 안내하는 등 공익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다섯 또로들이 금호타이어를 타고 나오는 안내광고 마지막 장면.
26일
금호타이어(073240)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전국 CGV 비상대피도 안내광고를 또로를 활용해 방영하고 있다.
'또로'는 눈사람처럼 하얗고 둥글둥글한 얼굴에 단순하지만 친근감 있는 몸매와 타이어 모양을 형상화한 귀를 지닌 캐릭터다.
영화관이 상대적으로 밀페된 공간이라 화재 등 비상사태 시 관람객들의 안전한 대피를 돕는데 유용하다는 판단 하에 캐릭터를 활용한 안전 캠페인 형식의 광고를 내보내게 됐다.
◇영상 사이사에에는 비상대피로와 소화기 사용법이 안내된다.
또한 캐릭터를 활용한 이 안내광고는 브랜드 노출에 따른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금호타이어는 설명했다.
하나의 여성 또로에 남성 또로 다섯이 갖가지 묘기를 펼치면서 구애하는 재미있는 내용으로 꾸며진 40초 분량의 영상 사이사이에 비상대피로와 화재 시 소화기 사용방법 등이 나온다.
현재 이 안내 영상은 전국 73개 CGV 상영관, 574개 스크린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아울러 금호타이어는 '또로'를 자사의 TV 광고와 프로야구 가상 광고 등에도 활용하고 있다.
◇안내 영상에서 다섯의 남성 또로들은 한 여성 또로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갖가지 묘기를 선보인다.
강규진 금호타이어 과장은 "또로를 통해 비상대피도 안내광고를 방영한 지 2년이 됐다"면서 "고객들은 또로를 활용한 광고에 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하루 수백 건에 달하는 댓글을 남기는 등, 종전 제품 중심의 광고와 달리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광고학회장을 지낸 한상필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캐릭터는 브랜드를 쉽게 기억하고 연상을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면서 "잘 개발된 캐릭터는 기업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기도 하고, 브랜드의 이미지와 일치된 캐릭터를 소비자들에게 반복적으로 보여줄 경우 브랜드에 대한 호감과 신뢰를 효과적으로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인형, 자동차용품, 메모지 등 다양한 판촉물에 또로 이미지를 새겨 캐릭터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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