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005년의 강세장 재연될수 있다"-삼성證
2012-12-26 07:59:51 2012-12-26 08:01:50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내년 국내 증시가 2005년의 강세장을 재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 증시는 2005년과 같은 의외의 강세장에 대한 기대를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05년의 경기 방향은 둔화와 개선을 사이에 둔 안개 속이었지만, 주식자산 가치가 재차 대두되고, 적립식 펀드 열풍으로 대변되는 기관권 매수세에 힘입어 외국인 매수 없이도 큰 폭의 시장 상승을 시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경기 방향은 뚜렷하게 위로 향해있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은 쉽사리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풀려있으며, 그 방향을 정하지 못해 이리저리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채권자산 대비 주식자산의 기대수익률을 의미하는 일드갭(Yield Gap)이 역사적 고점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김 연구원은 "일드갭은 과거 10년 평균 6.67%를 훌쩍 뛰어넘는 8.67%를 기록하고 있다"며 "안전자산의 안정성이 부각되며 위험자산의 변동성이라는 가치가 무시된 결과이지만, 그동안 음의 방향으로 작용했던 주식 변동성이 내년에는 양의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정절벽 합의가 시장이 기대하는 수순대로 진행되고, 글로벌 경기 회복속도가 현재와 같이 완만한 상승추세를 유지해도 2005년과 같은 강세장은 펼쳐질 수 있다"며 "2005년은 국내 유동성에 근거한 상승이었다면, 2013년은 글로벌 유동성이 끌어 주고,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전환한 국내 유동성의 힘이 뒷받침한다는 점이 차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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