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자동차 업종, 에너지 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미국 11월 소매업체 판매실적이 최악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통주는 비교적 선전했다.
이날 자동차 '빅3' 구제금융 지원의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제너럴모터스(GM)과 크라이슬러의 협의파산(pre-arranged bankruptcy)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GM은 16.1%의 깊은 낙폭을 보였다. 포드도 6.7% 급락했다.
이날 열린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GM은 당장 40억달러, 다음달까지 40억달러의 구제금융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문회는 의원들의 냉담한 반응 속에 하루종일 지속되면서 다음주로 예정된 의회표결에서 340억달러 규모의 구제자금 지원방안의 통과여부에 대한 불안감을 확산시켰다.
유가하락으로 에너지관련주도 낙폭이 컸다. 엑손모빌이 3.2% 내려갔고 셰브론은 4% 떨어졌다. 이날 국제유가는 배럴당 3.12달러(6.7%) 급락한 43.67달러로 마감, 5일 연속 하락하며 4년만의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기술주도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칩메이커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가 분기실적 악화 경고로 5.4% 하락하고, 인텔도 6.5% 떨어졌다.
이 밖에 기업들의 잇단 감원 발표에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 증시의 낙폭을 확대한 또 하나의 요인이 됐다.
AT&T는 전체 직원의 4% 규모인 1만2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히면서 3% 하락세를 보였다. AT&T는 이번 감원으로 6억달러의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비재 업종은 지난달 소매업체 매출이 사상 최악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유통업체 월마트가 1.3%, 백화점 메이시가 6%, JC페니는 7.5% 상승했다. 의류업체 애버크롬비 앤 피치도 7.8%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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