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조선업종, 장기불황 벗어나나
2012-12-26 11:36:19 2012-12-26 17:31:41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던 국내 조선업계가 모처럼만의 대형 수주소식속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초 집중되는 수주 기대감외에 연말 수주 확대까지 겹치며 내년 실적 전망도 주목된다.
 
26일 오전 11시 현재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전거래일보다 1.09% 오른 2만7750원을 기록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방위사업청으로 부터 1조6000억원 규모의 3000톤급 잠수함 2척을 수주했다.
 
지난 1987년 209급(1200톤) 잠수함 1번함 '장보고함'을 최초 수주했던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17척의 잠수함을 수주, 건조하며 국내 업계중 최대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캐나다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선) 2축을 수주했고, 다국적 에너지 회사인 스탯오일에서 영국 마리너 유전에 설치될 1조9000억원 규모의 고정식 플랫폼 1기 등도 수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총 29개 프로젝트, 127억2000만달러어치를 수주해 조선 빅3 중 처음으로 올해 수주 목표안 110억달러를 뛰어넘게 됐다.
 
STX조선해양(067250)도 모처럼 상승흐름을 기록하며 2.06% 오른 7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5일 국토해양부와 1000억여원 규모의 국내 최초로 5000톤급 첨단 해양과학조사선 건조사업에 나서기로 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오일메이저그룹인 영국의 BP시핑을 통한 수주를 합치면 수주규모는 당초 목표액인 150억원의 절반가량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중공업(010140)도 0.26%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중공업(009540)만이 0.21% 하락세다.
  
업계 관계자들은 "연말 대규모 수주 계약은 고부가 선박으로의 전략에 나선 국내 조선업계의 성과"라며 "불황속에서도 잇따른 수주로 인한 회복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시장별로 상선부분은 아직 힘들지만, 해양플랜트 부분은 지속해 성장하는 모습"이라며 "프로젝트가 자주 나오지않지만, 플랜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되는 모습이어서 올해보다 내년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1월 바닥을 찍었던 조선업종은 아직 펀더멘탈이 유효한 상황에서 밸류에이션과 생산설비 등의 수주모멘템이 남아있어 20%가량의 상승 흐름은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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