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기업대출이 늘면서 한달새 대출잔액은 무려 4조원 가까이 늘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13조3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3조8000억원(0.34%) 증가했다.
이 중 기업대출이 630조6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3조2000억원 늘었고, 가계대출은 459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2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대출은 161조8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은 468조7000억원으로 이 기간 2조원 늘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309조9000억원으로 전월말 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모기지론 양도분 4조원을 포함하면 3조9000억원 늘었다.
◇국내은행* 부문별 대출채권 증감 추이(단위 : 조원, %)
(자료 : 금융감독원)
연체율은 다소 하락했다. 신규연체는 감소한 반면 연체정리는 늘었기 때문이다.
11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1.30%로 전월말(1.35%)보다 0.05%포인트 낮아졌다.
1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8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전달보다 1조6000억원 증가한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1.56%로 전월말(1.64%)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고, 가계대출(원화) 연체율은 0.98%로 전월말(1.01%)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1.19%)이 전월말(1.25%) 대비 0.06%포인트 낮아졌고 중소기업대출 체율(1.69%)은 전월말(1.77%)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98%)이 전월말(1.01%)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89%)은 같은 기간 0.05%포인트 낮아졌다. 단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1.17%)은 이 기간 0.02%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완만한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 증가 등 일부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내수 부진과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 등 경기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환율변동에 민감한 수출기업과 내수 경기변동에 취약한 가계부문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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