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전 세계의 부유층은 재산증식·관리와 소비·투자 활동에서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 디지털 미디어를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 뱅크, SEI 자산운용사, 스콜피오 파트너십이 최근 발표한 'Futurewealth 보고서: 미래 부유층의 디지털 세계'란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400만달러를 초과하는 자산을 보유한 부유층은 각종 디지털 미디어에 광범위하게 접속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활발하게 모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액 자산가들은 기술혁신이 자신의 성공에 상당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실제로 설문 참가자 중 평균 56%가 디지털 기술의 사용이 자신들의 성공에 기여했으며 지금도 새로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응답했다. 최상위 부유층(400만 달러 초과 재산 보유자)에서 이 같이 응답한 비중은 무려 76%에 달했다.
미래에 대한 전망에서도 전체 응답자 중 77%가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이 5년 내 자신들의 성공에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최상위 부유층의 응답자의 비율은 92%에 달했다. 또 응답자들은 향후 5년 간 자신들의 인터넷 사용빈도가 평균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떤 웹 기반 활동이 향후 부의 창출에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의사소통, 전자상거래, 네트워킹 등을 꼽았다.
특히 최소 200만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아시아의 고소득층은 서구의 고소득층에 비해 디지털 기술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시아의 고소득층은 동일한 소득군에 속하는 서구의 고소득층에 비해 일일 인터넷 사용시간이 최고 1.5시간 많았다. 또 모바일 기기나 태블릿 PC 사용 비율도 더 높았다.
이들은 금융 어플리케이션을 사용 비중과 인터넷 쇼핑에 지출하는 금액에서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셰인 넬슨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 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보고서는 특히 아시아의 부유층이 선호하는 의사소통 방식이 변모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한 환경 속에서 프라이빗 뱅크는 온라인 솔루션과 오프라인 솔루션을 적절히 안배해 제공할 수 있어야만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앨 치아라돈나 SEI 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 상무는 "부유층 고객을 유치하려는 금융기관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고 고객의 경험을 충족시킬 수 있는 첨단 플랫폼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며 "부유층은 미래 지향적인 기술혁신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금융기관을 선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리서치는 평균 190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전세계 3477명의 부유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 활용습관과 첨단기술에 대한 견해를 묻는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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