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한진해운, '선박 통합 에너지 관리 시스템' 개발키로

4600TEU급 컨테이너선에 탑재, 선박연료 최대 15% 절감 가능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삼성중공업(010140)과 한진해운(117930)이 선박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산화탄소 규제와 연료비 상승으로 고효율 선박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의 기술력과 한진해운의 선박·선단 관리 노하우를 결합해 해법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27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황보승면 삼성중공업 전무와 정재순 한진해운 상무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 에너지 효율관리 및 선단 관리에 관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황보승면 삼성중공업 전무와 정재순 한진해운 상무가 협약서 사인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선박 통합 에너지관리 시스템'은 운항경로, 트림, 엔진 및 추진 성능, 배기가스 배출량 등 선박의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관리해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첨단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항로 최적화 ▲트림 최적화 ▲에너지효율지표(EEOI) 감시·분석·통합 ▲선박 포털서비스 기능이 결합됐다. '항로 최적화 프로그램'은 선박의 성능 데이터와 기상 정보를 바탕으로 목적지까지 최적의 항로를 찾아주는 기술로, 선박에 적용할 경우 연료 소모량을 6% 가량 절감할 수 있는데다 트림(Trim) 최적화를 통해 연료비를 5% 줄일 수 있다.

 

'선박 통합 에너지관리 시스템'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한진해운의 4600TEU급 컨테이너선에 장착돼 오는 2016년 말까지 실선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황보승면 삼성중공업 전무는 "한진해운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제 선박에 탑재해 장기간 효과 검증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