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반등을 시도하며 106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엔화에 2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고, 유로화 대비로는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08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306달러에 상승(전거래일 종가 대비) 마감했다. 달러·엔은 88.4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88.1엔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미국 양적완화 조기 종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일본의 강력한 경기 부양과 통화 완화 기대가 지속되며 엔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최근 증시와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대단히 반갑다고 언급하며 차기 일본중앙은행(BOJ) 총재는 정부의 목표를 이해하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대체적으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평균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7.8%를 기록했고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15만5000명 증가했다.
미국의 지난달 비제조업 지수는 전망치를 상회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12월 비제조업 지수가 56.1을 기록, 전월의 54.7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도 심리가 우위를 보였지만 오늘은 과매도 부담, 개입 경계, 외국인 주식 매수세 약화 등으로 반등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되거나 인하를 시사할 경우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하락 속도 조절에 나서겠지만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200원에 다가서고 있는 엔·원 환율에 주목하며 10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61~1067원.
김영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지난 6일 출범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원화의 가파른 상승 추세를 안정시키기 위해 시장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주에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해외자본 유입과 함께 환율의 특정 방향으로의 쏠림 현상에 우려를 표하면서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외환당국 개입경계 강화로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060선 중반 레벨에서 변동성을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62~106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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