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으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기준으로 작년 4분기 매출이 56조원, 영업이익이 8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8.39%, 영업이익은 88.84% 각각 상승했다. 특히 지난 4분기 실적에 갤럭시노트2 판매량이 본격 반영되면서 지난해 내내 이어졌던 갤럭시 효과도 지속됐다. 무선사업부(IM)의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이 지속적인 상승세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는 출시 2개월만에 500만대가 판매됐고, 갤럭시S3의 판매 하락세도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갤럭시S3 미니' 등 중저가 모델로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6000만대를 무난히 돌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의 효자 품목인 스마트TV,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이 북미·유럽 등에서 안정적인 상승세에 접어들었고, 디스플레이 부문도 공정 안정화에 따른 수율 개선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2012년 연간 실적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한해 매출은 총 201조500억원, 영업익 29조1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국내 주요 증권사 28곳이 집계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평균치)은 매출 55조9531억원, 영업이익 8조4358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적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증권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며 영업이익이 9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실적 전망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주력사업들이 흔들림 없이 순항 중이고 반도체 경기 개선세와 태블릿PC 판매 확대 등의 호재가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2013년 영업이익을 36조원대로 전망하면서, 갤럭시S4 출시로 무선사업부의 이익 확대가 올 2분기까지 무난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시스템LSI와 낸드플래시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올 1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이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변수도 존재한다. 환율의 경우 지난 3분기에 유로화와 주요 이머징 시장 통화 약세로 환율 변수가 영업이익에 5700억원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 비춰볼 때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말에서 올해로 연기된 애플과의 특허소송 관련 미국 법원 1차 판결 여부에 따라 일부 충당금 반영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본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