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국의 EU탈퇴 움직임 '경고'
2013-01-10 11:10:39 2013-01-10 11:12:43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이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움직임에 공식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등에 따르면 필립 고든 미 국무부 유럽담당 차관보는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영국이 EU를 탈퇴하거나 EU에서 영국의 역할이 축소될 경우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최근 영국의 EU회원지위 탈퇴 움직임을 놓고 미국 내 고위급 인사가 공식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 같은 경고는 EU내 회원 지위 재협상에 대한 입장을 밝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연설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영국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든 차관보는 이날 "우리는 EU와의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영국이 EU내에서 강한 목소리를 내기를 바란다"며 "영국과 함께하는 EU를 환영하며 이는 미국 국익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EU탈퇴 움직임을 우려하는 것은 재계도 마찬가지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 10명은 파이낸셜타임즈 기고 성명을 통해 "정부의 EU회원 지위 재협상 추진은 영국의 EU탈퇴를 초래할 수 있다"며 "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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