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해빙기 맞이하나..연초 신규 상장 봇물
2013-01-11 06:45:00 2013-01-11 16:55:35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새해 벽두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상 최악이라는 평가속에 극심한 부진을 겪던 지난해 IPO 시장의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란 당초 전망이 무색하게 연초부터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 새내기주의 약진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중 상장에 나서는 기업은 삼목강업과 포티스, 아이센스 등 3곳이다.
 
하지만, 이달중 수요예측과 청약을 마무리하고 늦어도 다음 달까지 상장에 나서는 우리이앤엘, 코렌텍, 아이원스, 지디, 제로투세븐 등을 더하면 총 8개 기업으로 늘어난다.
 
◇2013년 1~2월 신규 상장 예정기업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상장기업 수만 놓고보면 1~2월 두 달간 5개 기업만이 상장했던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말 상장을 앞두고 포스코특수강과 삼보E&C가 공모단계에서 상장을 철회하며 연초 IPO 시장 한파가 지속될 수 있다는 기우를 날려버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들어 신규 상장에 나서는 이들 코스닥 기업들의 경우, 상장 시기를 미루는 것보다 자금여력이 좋은 1월 효과를 기대한데다 '상고하저'로 예견되는 시장변화에 미리 대응한 것"이라며 "대부분 무차입 경영에 나섰던 기업들이기에 공모자금 활용에 대한 투명성이 높고 안정성이 부각된 기업"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이들 신규 상장기업 경영진들도 상장이유를 묻는 질문에 "1년간 꾸준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다"며 공모자금을 활용한 선제적 투자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상반기 상장을 준비중인 증권사 IPO 담당자들도 "지난해말 대부분의 상장 철회는 공모가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상장을 통한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며 "일반적으로 연초 지수가 소폭 상승 움직임을 보이며 연말과는 다른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일단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여전하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목강업의 경우 희망 공모가(3500~3900원)가 올해 주가수익률(PER) 6.0~6.6배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평균 PER 8.6배보다 최대 30% 낮은 수준"이라며 "공모희망가격이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전 예상치를 밑도는 공모가 충격탓에 작년말에 벌어졌던 공모철회는 없을 것이란 업계의 기대로 풀이된다.
 
하지만, 또 다른 IPO 전문가는 "아직 IPO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진 것이 아닌 상황이어서 흥행 성과를 장담하긴 어렵다"며 "이들 신규 기업들의 성과가 올해 전체 IPO 시장 회복을 예측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신중한 전망속에 평가를 미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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