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게임 관련주들이 청소년의 인터넷게임 접속 시간을 제한하는 '셧다운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규제확대로 인해 게임업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오전 10시14분 현재
엔씨소프트(036570)는 전날대비 2500원(1.76%) 오른 14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올해 부산 해운대에서 열리는 게임업계 최대 행사인 '지스타'에 불참하기로 선언한
위메이드(112040) 전일보다 150원(0.36%) 하락한 4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 국회에서 발의된 ‘인터넷게임중독 예방에 관한 법률안’에 따르면 셧다운제가 적용되는 시간대가 기존 자정~오전 6시에서 오후 10시~오전 7시로 늘어난다. 또 게임사업자들은 매출의 1% 이하에서 게임중독예방 치유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업계전문가들은 이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게임산업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규제산업이라는 인식 확산으로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업종의 성장모멘텀이 이미 해외로 이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규제안은 투자판단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미 실시된 셧다운제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의 심야 게임 이용시간 감소는 0.3% 수준에 불과해 실질적인 영향이 미미하다"며 "모바일게임도 규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올해 중반까지는 규제 관련 이슈들이 투자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고 밝혔다.
모바일 게임도 트레이딩 카드게임(TCG) 등 장르의 다양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이엠투자증권은 10일 ‘모바일 게임 대세론 지속, TCG게임 주목할 때’라는 보고서를 통해 라인, 카카오톡 등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통한 대박 신화는 수그러들겠지만, 새로운 트랜드 형성을 통해 게임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애니팡 등 게임 시간이 짧은 캐쥬얼 게임의 수명은 점차 짧아 지고 있지만, ‘아이러브커피’ 등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게임들은 견조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며 “2013년에는 카카오톡에 의존한 게임사보다는 안정적인 게임라인업을 보유한 게임빌, 컴투스 등 기존 업체들의 경쟁력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액토즈소프트의 ‘확산성 밀리언아서’는 지난달 20일 출시 이후 ‘카카오톡’ 게임들을 누르고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 다운로드 건수도 50만을 돌파했다. TCG게임 장르인 ‘밀리언아서’는 1회 최대 10만원까지 현금결제가 가능해 캐쥬얼게임에 비해 평균매출액(ARPU)이 월등히 높은 매출 구조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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