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우리나라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한국은행 'BOK이슈노트 2013-1호'에서 김영태 한국은행 국민소득총괄팀장은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는 가계의 재정건전성을 약화시키면서 소비수준 저조, 가계저축률 하락, 소비변동성 심화, 투자증가 둔화 등을 초래해 내수부진과 체감경기 악화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가계소득은 1990년 이후 국민총소득(GNI)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1991년부터 2011년 중 가계소득 증가율은 연평균 8.5%로 GNI 증가율 9.3%에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가계소득 증가세가 GNI 증가율 대비 상대적으로 둔화된 것은 기업소득 증가를 하회하는 임금 증가율, 자영업 영업이익의 낮은 증가, 순이자소득 급감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가계가 소득의 대부분을 소비에 지출하고 있지만 GDP대비 소비수준은 59.8%로 OECD 평균 68.5% 보다 크게 낮게 나타났다.
또 가계소득 둔화로 가계저축률 역시 하락하고 있다. 지난 1990년 우리나라 가계저축률은 22.2%였지만 2000년 8.6%, 2011년 2.7%로 떨어졌다. 2011년 기준 OECD 평균 4.6%를 크게 하회한다.
가계소득 둔화는 내수 기반을 약화시켜 장기적으로 설비투자 저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김 팀장은 "우리나라가 ‘소득 확대-소비 증가-고용 창출-인적자본 축적-성장 지속-소득 확대’의 경제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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