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14일 코스피지수는 연기금(824억원)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에 2000선을 탈환했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에 약보합을 나타냈다.
11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지난해 11월 미국무역 적자 규모 확대 소식에 월가 대형 금융기관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어우러지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와 함께 미국 국가채무한도와 지출감축 협상을 둘러싼 2차 재정절벽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 조정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IT 및 내수주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코스피, 2000선 회복..통신 등 내수업종 '선전'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0.37포인트(0.52%) 오른 2007.04로, 하루 만에 반등했다.
기관은 5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1041억원, 개인은 18억원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이 이틀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96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4억원, 비차익거래 2112억원 등 총 2166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세한 가운데 의료정밀(-1.29%), 화학(-0.98%), 철강·금속(-0.21%), 섬유·의복(-0.01%), 기계(-0.01%)만 하락했다. 통신(3.96%), 전기가스(3.37%), 보험(1.92%), 의약품(1.60%) 등 경기방어주의 선전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9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42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종목 등 385개 종목이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510선 제자리걸음 .. 개인만 '사자'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8포인트(0.38%) 내린 513.44로, 7거래일만으로 하락으로 돌아며 연초부터 이어진 랠리를 잠시 멈추며 숨고르기 형국을 보여줬다.
개인이 홀로 21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1억원, 66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두드러졌다. IT부품(-1.90%), 방송서비스(-1.41%), 컴퓨터서비스(-1.38%), IT H/W(-1.32%) 등이 하락한 반면, 통신서비스(3.03%), 비금속(2.51%), 기타제조(2.09%), 건설(1.90%) 등은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1개 종목을 포함해 38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558개 종목이 하락했다. 54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0 원 오른 105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1.65포인트(0.62%) 오른 266.40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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