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KDB대우증권은 17일
영원무역(111770)에 대해 유상증자 결정으로 성장성 강화 및 고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 희석과 환율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이혜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은 전일 장 종료 후 총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며 "1000억원 내외로 결정될 공모자금은 설비 증설 및 신규공장 투자에 사용될 예정으로 성장성 강화 및 고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성장성 측면에서는 방글라데시 기존 의류 공장 자동화 투자에 따른 생산능력 증대가 예상되고, 민간수출가공지역(KEPZ) 내 신발 및 가방 생산설비 투자를 통해 제품 다변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베트남 원단공장 투자를 통해 수직계열화를 강화, 자체 조달 원재료 비중을 높여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음에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이유로는 견조한 펀더멘털과 중국 시장에서의 우호적인 환경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전세계 최대 프리미엄 아웃도어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으로써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와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는 펀더멘털은 견조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자체적인 경쟁력 및 중국 의류 OEM산업이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우호적 환경을 바탕으로 달러 기준 매출액은 오는 2015년까지 연평균 14.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년도 높은 기저효과로 부진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전년 동기 높은 기저 때문에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6.2%, 24.4% 감소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면서도 "전년 동기 일시적으로 높았던 법인세율이 정상화되면서 순이익은 1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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