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054~1060원..원·달러 환율 1060원 돌파 여부 주목
2013-01-17 09:15:46 2013-01-17 09:17:47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1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제한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가파른 하락 속도에 대한 부담으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고 유로화는 유로존 경기 부진 우려로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25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328달러에 하락(전거래일 종가 대비) 마감했다. 달러·엔은 87.7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88.3엔에 하락 마감했다.
 
 
 
엔화는 가파른 약세에 대한 레벨 부담이 지속하고 일본 당국자들의 이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과도한 엔저가 일본의 농업 부문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며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연료와 비료, 낙농업의 가축 사료비가 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의 3%에서 2.4%로 대폭 하향 조정하고 유로존은 -0.1%로 마이너스 성장해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놓은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가 완만하게 확장했다며 고용 개선 신호가 크지 않은 가운데서도 자동차와 주택 판매 증가가 힘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Fed는 모든 지역에서 노동시장 여건이 정체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로 고용을 늦춘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차기 경제부총리로 거론되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이날 지금처럼 경기둔화가 심각한 상황에서는 추가경정예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너무 가파르게 진행되고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너무 많아 자본유입과 이에 따른 원화 강세를 제어할 수 있는 토빈세 등의 추가적읶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로화 강세, 엔화 약세의 조정 분위기에도 위안화, 호주 달러 등의 아시아 통화들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주 중국 경제 지표 호조 등으로 아시아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전반적인 원·달러 환율 하락세 조정 분위기에도 현대중공업의 6억 달러 선박 수주 등으로 업체 매물 압력은 꾸준할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증시와 외국인 동향에 주목하며 105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54~1060원.
 
김영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1060선 돌파를 앞두고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그 간의 환율 하락폭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55~1061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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