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문화구도 읽어야 진정한 문화교류"
'국제문화소통포럼 2013' 기조강연
2013-01-18 18:24:24 2013-01-18 18:26:17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전세계와 창조적 문화교류를 하기 위해서는 문화구도 패턴의 변화를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18일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문화소통포럼 2013' 기조연설에서 이어령 전 장관(사진 오른쪽)은 "전체 문화 구도를 모르고 우리가 문화교류라고 하는 것은 지역적인 것이지 진정한 문화교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전 장관은 세계 문화교류 패턴의 변화를 '필요(Needs)-수요(Demand)-욕망(Desire)'의 체계로 구분하며 "현재는 상품경제 체계, 사랑의 단계를 넘어선 '욕망'의 단계"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전 장관은 싸이 열풍 현상을 언급하며 "정보 기술에 의해 처음으로 문화라는 것이 문화교류의 일선에 서서 거꾸로 정치적, 경제력, 군사력 등을 유도해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욕망을 조작하고 창조할 수 있는 시대에 한국이 IT라는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정작 IT 환경에 문화를 심는 능력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세계 최초로 인터넷 전화를 만들고 스마트폰 생산에서도 세계 1위를 다투는 나라이만 정작 앱에다 문화를 깔아주는 것에는 전혀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이어 "유튜브 10억 명 교류라는 전세계 최초의 문화교류 방식을 만들어 낸 것은 싸이"이지만 "그것이 유튜브를 통해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문화교류 관계에서 공존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문화정책을 통해 '순수한 문화의 힘', '문화의 창조적 파워' 등을 기르라고 주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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