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대법원장·검찰총장과 함께 법조 3륜 수장으로 꼽히는 대한변호사협회 신임 회장에 위철환(56·사법연수원18기) 변호사가 당선됐다.
21일 대한변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제47대 회장으로 위 변호사(사진)가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위 후보는 유효투표수 총 4881표 가운데 2780표(57.0%)를 얻어 2049표(42.0%)를 얻은 김현 후보를 731표차로 누르고 사상 첫 직선제 변협회장이 됐다.
그는 당선 직후 "미국시민이 오바마를 선택했다면 한국 변호사들은 보통변호사 저 위철환을 선택했다"면서 "변호사들도 '변화의 새물결'을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를 지지해 주신 전국 각처의 변호사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제 임기동안 변호사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불게 할 것이며, 보통변호사의 성공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기호 3번인 위 회장은 성균관대 법과대를 졸업한 뒤 현 대한변협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유일한 지방권 후보다. 위 회장은 제45대 김평우 협회장 당시 부협회장을 맡아 변협회장 직선제 도입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45대와 46대 집행부에서 연이어 부협회장으로 활동해오면서 꾸준히 회무능력을 키웠다.
위 회장은 공약은 변호사들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법치주의의 적극 실현과 변호사 복지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보통변호사 시대' ▲변호사 일자리 창출 ▲청년·여성 변호사 지원 ▲사내 변호사 권익 향상 ▲대한변협 내부개혁 ▲변호사 '예비시험' 도입 추진 등을 제시했다.
위 회장은 오는 25일 취임해 앞으로 2년간 대한변협을 이끌게 된다. 변협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우리나라 변호사들을 대표한다. 대법관, 특별검사, 검찰총장, 각종 정부위원회 구성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진다.
한편 이번 선거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각 지방변호사회가 정한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투표권자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변협에 회원 등록이 돼 있는 변호사로, 로스쿨 출신 변호사까지 포함해 1만2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선거 결과 유효 투표수 3분의 1 이상 지지를 받아야 당선이 되지만, 지난 14일 투표에서 기준을 넘긴 후보가 나오지 않아 상위 1, 2위 득표자 간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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