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좋은 인재 뽑으려면 삼고초려 기본"
전자 등 8개사 R&D 인력 확보 총력..'인재경영' 가속화
2013-01-23 11:58:03 2013-01-23 12:00:15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유비가 삼고초려 하는 것처럼 직접 찾아가서라도 데려와야 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이 우수인재 확보에 발 벗고 나섰다.
 
LG그룹은 2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8개 계열사가 참여한 가운데 석·박사급 연구개발(R&D) 인재들을 대상으로 'LG 테크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콘퍼런스에는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LG실트론, LG화학(051910), LG하우시스(108670), LG유플러스(032640),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4월 미주지역 석·박사급 R&D 유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테크노 콘퍼런스에 이은 것으로, 올해는 국내 대학에서 전자전기, 컴퓨터공학, 화학공학, 재료공학, 기계공학 분야 등의 전공자들이 초청됐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 2011년 말 LG인재개발대회에서 최고경영진(CEO)과 인사담당 임원들에게 "좋은 인재가 있다면 회장이라도 직접 찾아가겠다"는 의지를 적극 표명하는 등 '인재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으며, 이번 행사 또한 그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LG그룹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연구소장들은 각 사별로 마련된 기술 세션을 통해 LG의 차세대 신성장 엔진 및 주요 기술 혁신 현황과 트렌드 등을 직접 소개했다.
 
LG전자에서는 안승권 사장(CTO)이 '기술경영자로서의 성장비전 및 LG전자의 주요 기술'을 주제로 강연한 것을 비롯해 여상덕 LG디스플레이 부사장(CTO)은 'LG디스플레이의 대표 기술과 인재육성, 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장 부사장은 'LG화학의 R&D 현황과 미래준비 전략'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또한 각 회사들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초선명(UHD) TV,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3차원 입체영상(3D),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시장선도 영역 R&D와 신성장 연구분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특히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이희국 LG기술협의회 사장 외에도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CTO, 최고인사책임자(CHO), 연구소장 등 주요 경영진 70여명이 초청 인재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인재 영입 및 육성의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구 회장은 이듬해인 지난해 4월 계열사 경영진들과 함께 미국행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국내 R&D 인재들과의 만남에 직접 나서는 등 우수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게 LG그룹의 설명이다.
 
구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도 "경영진들이 앞장서서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미래를 설계하고 공통의 꿈을 향해 힘을 모아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적이나 학력, 성별에 관계없이 사업에 필요한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먼저 찾아가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테크노 콘퍼런스는 국내의 우수한 R&D 인재들을 대상으로 LG의 미래성장을 위한 기술혁신 현황과 트렌드를 소개하고, LG 주요 경영진과의 대화를 통해 인재들의 꿈과 비전을 나누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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