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새 과제..차기 BOJ 총재는 누구?
2013-01-23 15:35:13 2013-01-23 15:37:2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디플레이션 극복을 약속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새 과제는 차기 일본은행(BOJ) 총재 후보를 물색하는 일이 될 전망이다.
 
BOJ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두 배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한 그가 오는 4월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의 후임에 자신과 코드가 맞는 사람을 앉힐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아베 신조 일본총리(좌),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총재(우)
22일 BOJ는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내년 1월부터 매달 13조엔 규모의 자산 매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작년 2월부터 고수해온 1%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양적완화에 환호하는 듯 했지만 이내 실망감을 표출했다.
 
물가 목표 조정은 이미 예견됐던 일인데다 무제한적 양적완화 시행까지 1년이라는 공백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세간의 관심은 자연스레 시라카와 총재의 후임 인선으로 모아졌다.
 
번드 버그 크레딧스위스 투자전략가는 "시장의 관심은 조만간 아베의 다음 행보로 이동할 것"이라며 "엔저 약세 기조를 이어갈 수 있는 내용에 주식 시장은 크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엔화 환율을 끌어올릴 주요 변수는 4월에 취임할 신임 BOJ 총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통화 완화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아베 총재는 줄곧 BOJ에 양적 완화 압박을 가해왔다.
 
하지만 시라카와 총재는 "단순히 통화정책에 의존해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동성을 공급하고 국채를 마구 발행하다가는 금융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반박해왔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시라카와 총재가 물러난 후 BOJ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베 총리 자신과 같은 시각을 가진 사람을 후임자로 인선할 것이라며 적임자를 예상했다.
 
아베 총리의 정치 전략가인 이지마 이사오 내각관방 참여는 "무토 토시로 다이와종합연구소장이 가장 적합하다"며 "재정 관료로써 세계 금융 및 정치권과 보조를 맞췄던 경험은 차기 총재에 알맞다"고 전했다.
 
디플레이션 타개를 위해 줄곧 강력한 통화정책을 주장해온 이와타 카즈마사 일본경제연구소 이사장도 하마평에 올랐다.
 
아키노 미츠시게 이치요시 자산운용 수석펀드매니저는 "누가 되든 차기 총재는 시라카와 총재보다 강력한 통화정책 수단을 강구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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