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새누리당에 "공약은 당의 약속" 강조
2013-01-23 16:08:42 2013-01-23 16:21:14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공약 축소를 주장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공약을 흔들지 말 것을 당부했다.
 
23일 박 당선자는 서울 모처 식당에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오찬을 가졌다.
 
조윤선 당선자 대변인은 “당선인은 공약이 후보의 약속일 뿐 아니라 당의 약속인 만큼 입법과 예산 등으로 하나하나 지켜가면서 기본적인 국민에 대한 도리를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 신뢰가 쌓이는 만큼 참석자들에게 관심 가져달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박 당선자가 대선 이후 여당 관계자들과 가진 첫 공식 만남에서 공약 이행을 강조한 것이다. 
 
그 동안 박 당선자는 새누리당 내부에서 공약 축소 얘기가 나오는 것에 반감을 드러냈다. 지난 17~18일 있었던 선대위원장 오찬 모임에서 박 당선자는 “공약을 된다, 안된다고 예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이는 새 정부가 출범한 뒤에 할 일이지 지금 정당이나 언론 등 밖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특히 이한구 원내대표, 심재철 최고위원 등 공약 수정론을 주장한 인사들도 참석했다.
 
대선 이후 이 대표는 “공약 중 너무 세게 나갔던 부분은 취지를 살리고 내용의 경중을 달릴 할 수 있고 공약 이행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었고, 심재철 최고위원은 “박 당선자의 공약 중 선거를 위한 표풀리즘 성격을 가진 공약이 있다. 이를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충실한 공약 이행을 요청 받은 이 대표, 심 의원은 반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자가 직접 뜻을 전달한 만큼 새누리당내에서 공약 축소 주장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날 모임에서 박 당선자는 정부조직 개편안에 힘을 실어주고 이번 임시국회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국회라고 당 지도부에 당부했다.
 
조윤선 당선자 대변인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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