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내달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금융당국 수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사청문회 대상에 새롭게 포함된 금융위원장직과 여전히 청문회 대상이 아닌 금융감독원장직 인사에 청문회가 복병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최근 청와대에 사퇴의사를 밝혔다. 위원장직이 임명직인 점을 감안해 새 정부가 새로운 위원장을 임명하는 데 부담이 되지 않도록 미리 사의를 표했다는 것.
때문에 당초 금융위원장은 새 정부와 함께 새로운 인물이 발탁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최근 들어 김 위원장의 유임설이 힘을 얻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후보시절부터 임기직 자리는 보장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데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청문회가 난항을 겪으면서 청문회를 통과할 적임자를 찾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지금까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았던 금융위원장직은 '저축은행 사태'를 계기로 청문회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위원장이 사의를 표했어도 당선인이 새로운 위원장을 임명하지 않으면 결국 임기까지 가는 것"이마려 "김 위원장만큼 금융에 대한 전문성과 업무추진 능력을 갖춘 적임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청문회 대상이 아닌 금융감독원장직은 교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청문회 부담이 적은 데다 금융당국 수장을 모두 유임시킬 경우 전 정권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현재 권혁세 금감원장은 대구·경북(TK) 출신으로 당선인 측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모피아(재무부 관료들) 출신 금융권 인사들과도 두루 접촉하며 넓은 인맥을 자랑하고 있어 권 원장의 자리이동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권 원장의 이동 가능성과 함께 새로운 금감원장 자리에 정책금융기관 수장들이 거론되고 있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차기 금감원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석동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 권혁세 원장의 임기는 같은 해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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