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2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 대비 1.2원(0.12%) 오른 1069.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3원 오른 1069원에 출발해 1070원대 초반~106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북한 핵실험 우려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북한은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미국을 겨냥해 높은 수준의 핵실험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반도의 긴장감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최근 역외시장에서 달러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국내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
다만 전날 엔화가 급락한 데다 미국과 독일의 경제지표가 크게 개선돼 환율 오름폭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지만 주말을 앞두고 신규 포지션 구축에 대한 부담과 월말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유입 규모가 확대될 수 있어 환율의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며 "1070원선이 원·달러 환율의 단기고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9원(0.76%) 오른 1181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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