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LTE 데이터 '무제한'..업계 탄력받나(종합)
2013-01-25 18:31:14 2013-01-25 18:46:01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LG유플러스가 LTE 시장에 '무제한 데이터' 시대를 열었다.
 
여기에 경쟁사들까지 비슷한 수준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LTE 무제한 데이터 경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25일 업계 최초로 LTE에서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 데이터 무한자유95·110·130' 요금제를 내놨다.
 
일단 영업정지가 풀리는 31일부터 3개월간 프로모션 형식으로 진행되고, 추후 네트워크 환경과 요금제 가입자 추이 등을 감안해 가입기간 연장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요금폭탄'을 우려하는 고객들의 데이터 요금부담을 해소시키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설명이다.
 
 
'LTE 데이터 무한자유 95/110/130'는 매월 14GB/20GB/24GB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후 이를 초과하더라도 매일 3GB 이내에서 속도제한 없이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다만 하루에 3GB를 넘으면 2Mbps의 속도로 제한해 데이터를 무제한 서비스한다.
 
LTE폰으로 고화질 동영상을 자주 이용하는 헤비유저들은 환영하고 있다.
 
이용자 박모(33)씨는 "LTE로 동영상을 자주 이용하는데 데이터 용량 때문에 다운로드나 스트리밍은 와이파이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며 "LTE무제한 데이터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이라도 서비스를 시작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잦은 테더링이나 스트리밍, 다운로드 등으로 기본적으로 한달에 10GB를 훌쩍 넘기는 헤비유저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LTE에도 무제한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고객들을 위해 네트워크 장비 등 데이터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설비가 완비 됐다고 생각해 요금제를 내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G에서는 5만4000원부터 가능했던 무제한 요금제가 9만5000원부터 시작돼 요금이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
 
한 소비자는 "무제한 서비스가 나온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일부를 위한 요금제라 실망"이라며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고객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LTE이용자들은 월 평균 2.5GB를 쓰고 있다"며 "이 요금을 이용하는 고객은 매달 104GB의 데이터를 쓰게 되는 만큼 헤비유저들의 요금에 맞게 설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제한 요금제로 인한 데이터 폭증 우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그동안 3G때 무제한 데이터로 인해 발생한 트래픽 폭증으로 각종 불편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다보니 테더링, 핫스팟 등을 오랜 시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3G 망 전체의 속도와 질적 저하가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이와 관련해 일단 3개월동안 추이를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또 추후 트래픽 확대에 대비해 네트워크 설비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쟁사들은 비슷한 수준의 요금제를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전부터 내부에서 검토해 왔는데 조금 더 논의한 후 요금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도 모두 무제한 서비스를 출시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요금제 수준과 한도 등에서 고민이 되고, 트래픽 등 네트워크 문제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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