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S전선과
대한전선(001440)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동 초고압 케이블, 해저 케이블 등 첨단 케이블 시장에 바짝 '눈독'을 들이고 있다.
대한전선은 올 1월에만 1억달러에 가까운 '초고압 케이블' 공사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했다.
LS전선은 올해 아직 수주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 중동에서의 탄탄한 수주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수주 행보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대한전선 "올해 3억달러 넘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지난해 중동지역에서만 약 2억달러 이상의 수주 성과를 올렸다. 이는 전체 수주 물량의 약 50%가 넘는 규모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에서 지난해 상반기에만 약 5건의 수주를 올렸고, 같은해 11월에는 사우디 제다 국제공항에 초고압전력망을 공급하는 4400만달러 규모의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올 들어서는 1월이 가기도 전에 벌써 사우디에서만 2건의 초고압케이블 공사를 수주해 9330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 수주한 초고압 케이블 관련 공사는 모두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지역에서 얻은 물량으로, 이 지역을 중심으로 사우디가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어서 올해도 수주행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동에서 전력 관련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정치, 경제 상황의 안정화를 위해 산업 인프라 구축에 중동 국가들이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중동지역 국가들은 정치, 경제 상황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산업인프라 구축에 주력하는 상황"이라며 "발전시설을 추가 건립하고, 고용량 전력망 구축에 나서고 있어 초고압케이블과 산업전선의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전선은 올해엔 사우디를 중점으로 해 중동에서 3억달러 이상의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LS전선, 올해 해저케이블 수주 '주력'
LS전선에 있어 중동은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온 텃밭이다. 지난해에는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에서 총 6억5480만달러의 초고압 케이블과 초고압 해저 케이블을 수주했다. 특히 막대한 오일머니를 가진 쿠웨이트에서만 2억1700만 달러의 초고압 케이블 수주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11월에는 카타르에서 국내 전력 케이블 수출 사상 최대 규모인 4억3500만달러의 초고압 해저 케이블도 수주했다.
특히 업계 글로벌 1, 2위 업체인 프리즈미안과 넥상스가 만든 컨소시엄을 제치고 수주해 앞으로도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수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는 중동에서만 아니라 남미에서도 2억달러 규모의 해저케이블 수주 소식이 들려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 관계자는 "중동은 활발한 도시화와 산업화가 이뤄지고 있어 케이블 수요가 활발하다"며 "지난해 거둔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고부가가치 첨단 케이블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전선 업체들의 중동시장 첨단 케이블 수주는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김장원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은 지속적으로 주택이든 플랜트든 개발이 이어지고 있어 해저케이블과 초고압 케이블 등의 발주가능성이 크다"며 "지난해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국내 업체들이 인정받았기 때문에 올해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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