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MB 특별사면 반대..朴 의사 반영된 듯(종합)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으로서 충분히 상의..워딩은 비공개"
2013-01-26 11:31:52 2013-01-26 11:35:20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명박 대통령 측근 및 친인척의 임기 말 특별사면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26일 밝혔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사진)은 이날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과거 임기 말에 이뤄졌던 특별사면 관행은 그 고리를 끊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
 
윤 대변인은 이어 "더구나 국민정서와 배치되는 특별사면은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불거진 대통령 측근 특별사면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부정부패나 비리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사면은 국민을 분노케 할 것"이라면서 "그러한 사면을 단행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설 특별사면에 대한 인수위의 반대입장은 박근혜 당선자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윤 대변인은 이번 발표가 당선자의 입장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수위 대변인으로서 충분히 상의를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당선자의) 그 말씀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설 특별사면 대상에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나모회장,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인 김재홍 전 KT&G복지재단 이사장,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도 사면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전 의원은 지난 24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후 항소하면서 사면이 이뤄지더라도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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