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올해 들어 유로화가 엔화 약세에 따른 반사효과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한때 1.3578달러까지 오르며, 달러대비 1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 대비로는 33개월래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이 축소되고 엔화가 2년반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유로화 강세를 이끌었다.
영국 바클레이즈는 이날 엔화 대비 유로화가 연일 최고의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엔화는 선진 10개국 통화 중 가장 약세를 보여 가치가 5.6% 떨어졌다.
아베 신조 총리가 부양책을 실시한 이후 파운드 대비 엔화도 3.3%까지 하락하는 등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유로화 대비 스위스 프랑은 지난 2011년 5월 이후 안전자산 수요가 떨어지면서 18일 기준으로 1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시 말해 스위스프랑에 대한 유로화 가치가 그만큼 올라갔다는 얘기다.
씨티그룹은 이날 엔화의 초강세가 전복됐다고 말했고, 도이치뱅크는 유로존 위기 진정이 유로화를 고수익 자산으로 바꿔 놓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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