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환시)美 경제성장률 부진..'상승' 출발
2013-01-31 09:50:41 2013-01-31 09:52:51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9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 대비 3.15원(0.29%) 오른 1088.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원 오른 1087.5원에 출발해 108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미국의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성장률은 -0.1%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 1.1%를 크게 하회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정례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내고 미국 경제가 기후와 일시적인 요인으로 인해 정체됐다고 진단하고 양적완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이 외환·채권거래세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외환당국 규제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된 점도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이 회의를 소집하고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대책을 논의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점도 환율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1월 마지막 거래일인 만큼 원·달러 환율이 1090원선에 근접할 경우 월말 네고물량(달러 매도) 출회가 지속돼 추가 상승을 제한할 전망이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 경기부진 우려와 북한 핵실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환율을 끌어올리고 월말 네고물량이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상황이 나타날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085~1092원 사이에서 좁은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5원(0.42%) 오른 119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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