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에서 학자금 부실 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학자금 연체자 가운데 저신용·저소득층인 서브프라임급의 연체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면 트랜스유니언 LCC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3월 서브프라임 학자금 대출자 가운데 90일 이상 돈을 갚지 못한 연체자 비중이 33%로 지난 2007년 24%에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학자금 대출자 중 연체자 비중이 8.8%에서 11.4% 늘어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에즈라 베커 트랜스유니언 부사장은 “서브프라임 비중이 늘고 있다"며 "이들은 앞으로 빚을 갚지 못할 확률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대학 비용과 정부 보증하에 받을 수 있는 학자금 대출금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3월부터 5년 동안 90일 이상 돈을 갚지 못하는 연체 비중은 8.8%에서 11.4%로 증가하는 동안 전체 학자금 평균 대출금액은 2만3829만달러로 무려 30% 뛰었다.
외신은 한 여대생의 말을 인용해 “대학교육까지 마치려면 6만달러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며 학자금 대출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학자금 대출 연체가 미국 소비지출과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크리스찬 드 리티스 무디스 애널리틱스 시니어 디렉터는 “채무를 갚지 못하는 사례가 늘수록 납세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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