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최근 화장품 업체들이 남성 스타를 내세워 남심(男心) 공략에 나섰다. 여성 구매율이 대다수를 차지했던 화장품 시장에 그루밍족이 증가하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이 불황을 모르는 블루오션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으로 남성 화장품 시장의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올해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 화장품 업계에서는 앞다퉈 남성 스타를 기용해 남성 고객 모시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남성미가 매력적인 한류열풍의 주역 '동방신기'
에이블씨엔씨 미샤는 한류스타 동방신기와 함께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새 싱글 '캐치미 이프유 워너'로 일본의 오리콘 차트에서 12회 1위를 달성해 역대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멤버 최강창민이 일본의 권위 있는 영화제에서 신인배우상을 받기로 해 일본 영화계에서도 주목하는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동방신기는 2011년부터 미샤의 프레스티지 고기능성 라인 '어번소울'의 모델로 활동했으며, 작년 9월 아시아 전역 모델로 활동을 확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샤는 "동방신기와 함께 한국의 뷰티 상품과 대중문화를 아시아 전역에 적극 전파하는데 앞장서며 진취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조각미남의 대표주자 친근한 원조 꽃남 '원빈'
비오템 옴므는 새로운 모델로 조각미남 원빈을 발탁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원빈은 2010년 영화 '아저씨' 흥행 신드롬 이후 뚜렷한 작품 활동이 없었던 터라 팬들은 원빈이 남성 화장품 모델로 활동하는 것을 더욱 반기고 있다.
비오템은 "원빈이 남성적인 카리스마와 부드러운 섬세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남녀 모두에게 사랑 받는 몇 안되는 배우이며, 진중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비오템 옴므가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에 잘 부합한다"고 밝혔다.
원빈은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남자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남성 광고 모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웃집 형처럼 친근한 월드 스타 '싸이'
화장품 모델이라고 빼어나게 잘생기거나 조각 같은 외모만으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강남스타일' 열풍을 일으킨 가수 싸이가 소망화장품의 새로운 얼굴이 됐다.
싸이의 화장품 모델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광고촬영 내내 다양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즉석에서 내놓아 촬영 스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특히 싸이는 소망화장품과 협업을 통해 남성 전용 화장품을 출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직접 제품 성분 개발부터 패키지 디자인와 마케팅에 관여했다.
소망화장품은 "뛰어난 외모의 모델은 소비자에게 괴리감을 줄 수 있지만 싸이는 이웃집 형과 같은 친근한 이미지로 그들과 공감대를 이룰 것이라 판단했다"고 싸이를 모델로 기용한 이유를 밝혔다.
◇특유의 재치로 무장한 센스만점 모델 '차태현'
나이답지 않은 동안 피부를 자랑하는 차태현은 특유의 유쾌한 표정과 애드리브가 뛰어난 배우로 지난해부터 한국오츠카제약의 우르오스 모델을 하고 있다. 드라마 '전우치'와 '1박2일' 등 버라이어티를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차태연은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특히 차태현은 화장품 모델로 활동하며 CM송인 '우르오스송'을 직접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촬영중인 드라마 제작진에게 본인이 모델로 활동하는 화장품 3종 세트를 선물해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에 부합하는 이미지의 모델을 선정하는 것은 회사 및 제품에 대한 신뢰와 연결되고, 모델로 선정된 스타에게도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며 "남성화장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데다 지속적인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어 여심(女心)은 물론 남심(男心)까지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모델 발탁은 실로 중요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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