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통계부실 아르헨티나 '경고'
2013-02-04 15:14:33 2013-02-04 15:17:00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부정확한 경제 통계 시정 요구에 응하지 않은 아르헨티나 정부에 대해 불신임 조치를 결정했다. IMF가 회원국에 불신임 조치를 내린 것은 창설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 이사회는 아르헨티나에 대해 "인플레이션 및 국내 총샌산(GDP)통계의 정확성 향상을 위한 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오는 9월29일까지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이사회는 오는 11월 진전 상황을 검토하고 제재를 부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치가 즉각적인 영향을 발휘하진 않을 전망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左) ,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右)
 
IMF는 그동안 아르헨티나 정부 산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가 발표하는 수치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연구소가 발표하는 공식 인플레율이 민간 경제학자들이 제시하는 수치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인플레율을 연구소는 10.8%로 발표했는데 이는 민간연구기관이 집계한 25.6%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IMF가 아르헨티나 정부에게 지난해 연말까지 통계 수치 산정방식을 개선하지 않으면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정부는 IMF가 회원국에게 이중 잣대를 적용하고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홈페이지에 불신임은 근거가 없다면서 올해 4분기부터 새로운 측정 지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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