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국내외 수주목표를 대폭 늘려 잡고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시장이 갈수록 위축됨에 따라 건설사들이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모색하려 해외수주 비중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 수주전략을 세웠다.
현대건설(000720)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4% 가량 늘어난 13조8570억원, 신규수주도 4.5% 증가한 22조1580억원으로 잡았다.
특히 매출 비중은 국내 34.8%(4조8280억원), 해외 65.2%(9조290억원)로 해외 비중을 지난해 60.4%에서 65.2%로 4.8% 높였다.
신규수주 비중 역시 해외수주에 힘을 더 실을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수주 비중은 27.5%였지만 올해는 2.9% 줄인 24.6%로, 해외수주 비중은 지난해 72.5%보다 늘어난 75.4%로 목표를 세웠다.
삼성물산(000830)도 현재 50% 미만인 해외사업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의 올해 매출목표는 29조9000억원, 수주목표는 16조6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70%인 11조6000억원을 해외수주로 채운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047040)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올해가 해외수주 비중이 국내수주 비중을 초과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건설의 올 매출목표는 지난해 실적대비 10% 증가한 9조원, 수주목표도 8% 증가한 15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 가운데 지난해 46%로 국내수주 비중보다 적었던 해외비중을 52%까지 늘릴 계획이다.
올해 신규수주 13조원을 목표로 잡은
대림산업(000210) 역시 이 가운데 해외수주 비중을 8조7000억원인 약 67%로 확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불황에 따른 발주 규모 축소와 경쟁심화 불구에도 건설사들이 올 수주목표를 상향 조정했다"며 "특히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해외수주 역량 강화는 물론 매출목표 가운데 해외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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