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여수NCC 공장 에너지 효율 세계 1위
2013-02-07 11:00:00 2013-02-07 11:00:00
[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LG화학 여수 NCC공장이 전세계 NCC 공장 중 가장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CC(Naphtha Cracking Center) 공장은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납사를 고온에서 분해해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LG화학(051910)은 7일 미국 NCC 전문 컨설팅 업체인 'Solomon associates'가 전세계 115개 NCC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쟁력 조사에서 에너지 부문 세계 1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에틸렌 생산기술과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이 이런 결과를 가져다 줬다고 설명했다.
 
◇LG화학 여수 NCC 공장(자료제공=LG화학)
 
이번 조사 결과 LG화학 여수 NCC공장의 에너지 원단위는 4100 Kcal/Kg에틸렌 대로 다른 NCC업체 평균과 비교하면 동일한 양의 에틸렌을 생산하는데 40%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셈이다.
 
연간 100만t을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약 3000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
 
에너지 원단위인 'kcal/kg,에틸렌'은 에틸렌 1kg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열량을 kcal로 표현한 수치로 NCC공장의 기술 수준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사용된다. 수치가 낮을수록 에너지 소비가 적고 기술 수준이 뛰어남을 보여준다.
 
LG화학은 또 글로벌 상위 25% 업체들의 평균과 비교해도 24%이상 에너지 소모가 적다고 강조했다.
 
NCC공장은 공정 특성상 원재료비를 제외한 제조원가의 약 60%가 에너지 비용이기 때문에 에너지 비용 절감은 곧 제품 원가 절감으로 이어진다. LG화학이 올해 범용제품의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LG화학 NCC공장은 에너지 절감 활동을 위해 ▲업계 최초 분해로 외벽에 첨단 신소재 단열재를 적용 ▲배기구 내부 구조 변경 ▲폐열 회수설비 설치 등 다양한 개선활동을 펼쳤다.
 
또한, 공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자가발전기에도 폐열 회수설비를 설치해 운전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매달 20억원 가량의 잉여 전기를 한전에 판매하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사장은 "에너지 절감은 원가 경쟁력 확보 측면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와 같은 탄소규제 대응에도 중요하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공정 개선을 통해 2014년에는 꿈의 원단위라고 불리는 3천원대 에너지 원단위 공정을 세계 최초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확고한 글로벌 일등 에너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전사 에너지위원회'를 설치해 점차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온실가스 및 에너지 규제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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