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은 지난달 포드가 업계 5위에 오르는데 큰 힘을 보탰다. 지난해 12월 출시 행사에서 정재희 대표가 퓨전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포드가 확 달라졌다.
13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 1월 수입차 판매(549대) 순위에서 일본의 토요타(473대)를 제치고 5위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6위로, 지난해 6위 미니(328대)는 9위로 각각 밀렸다. 또한 포드는 지난 2003년 10년만에 업계 5위를 탈환하게 됐다.
이 같은 포드의 선전에는 지난해 12월 선보인 프리미엄 컴팩트 세단 '2013년형 올-뉴 퓨전'이 일조했다.
지난달 퓨전은 모두 52대 판매에 그쳤지만, 적게는 3대에서 많게는 100여대 차이로 업계 순위가 달라지는 만큼 퓨전의 선전으로 포드가 5위에 올랐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포드의 스포츠 쿠페 머스탱.
종전 2.5리터(ℓ)와 3.0리터(ℓ) 엔진을 장착한 퓨전 판매는 미미했다.
포드 '올-뉴 퓨전'은 트렌드에 맞게 감각적 디자인과 세련된 스타일으은 물론, 다운사이징한 고효율의 에코부스트 엔진(1.6ℓ, 2.0ℓ)이 탑재됐다. 직렬 4기통 에코부스트 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작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177마력(ps), 234ps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들 엔진의 연비는 ℓ당 10.8㎞, 10.3㎞로 높은 연비도 실현했다.
여기에 올-뉴 퓨전은 포드의 '원 포드(One Ford)' 전략에 따라 미국적인 실용성과 유럽 특유의 감성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서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기본으로 지니는 등 국내 운전자들의 선호 사양을 구비했다.
지난달 익스플로러(164대), 토러스(158대), 링컨(103대), 이스케이프(34대), 포커스(25대), 머스탱(13대) 등도 포드의 약진에 힘을 보탰다.
◇포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스케이프.
김필수 교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는 "최근 다양한 수입차가 선을 보이면서 일부 차종은 제대로 된 본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국내에는 독일차 하면 모두가 좋다는 획일화된 인식이 팽배, 수입차에 대한 냉정하고 절제된 평가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해 제저널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는 평가절하되고 있다"면서 "이중 포드는 글로벌 개념을 신차에 적용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실내의 각종 안전·편의 장치, 고연비와 가격경쟁력까지 다양한 장점으로 무장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이사는 "올-뉴 퓨전은 포드의 차세대 중형 세단 모델로 까다로운 국내 고객들의 안목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모델"이라며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력으로 재탄생한 올-뉴 퓨전은 다양한 매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한편 포드는 올 1분기 중으로 '올-뉴 퓨전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올-뉴 퓨전 하이브리드는 2.0 직렬 4기통 올-뉴 앳킨슨 사이클 엔진을 사용해 동급 최강인 도심 19.9㎞/ℓ(미국 공인연비 기준), 고속국도 18.6㎞/ℓ의 연비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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