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3원 내린 1086.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 대비 3원 내린 1083.8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 12일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하면서 촉발된 차익 실현성 롱스탑(손절매도) 물량이 꾸준히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수급상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우위를 보인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1084원 부근에서는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유입돼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또 달러·엔 환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 하단에 지지력을 더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3원 내린 1086.5원에 출발해 장 초반 롱스탑 물량과 수출업체 네고물량으로 하락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이내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낙폭을 축소해 1086원선까지 레벨을 높였다.
오후 들어 수급상 공방이 지속하면서 1084원선을 중심으로 좁은 등락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은 장 후반 하락폭을 재차 늘려 결국 3원 내린 1083.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일중 등락 추이>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한국은행과 일본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모두 기준금리 동결로 마무리되면서 이제 시장의 이목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쏠리고 있다"며 "주요 7개국(G7) 공동성명에서 비롯된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이번 G20 회의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지만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구체적인 해법을 도출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향후 원·달러 환율은 G20 회의의 결과와 롱스탑 지속 여부 그리고 수급주체들의 움직임에 주목할 것"이라며 "환율의 방향성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말까지 제한적인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3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3원(0.26%) 내린 1158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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