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국토해양부는 다음달 2일부터 시외버스와 고속버스의 운임요율을 각각 5.8%, 4.3%씩 인상한다고 15일 밝혔다.
국토부는 그동안 버스업계의 인상 건의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와 서민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년6개월간 운임을 동결해왔다. 그러나 물가와 유류비, 인건비 등 운송원가가 크게 상승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버스 운임요율 인상으로 가뜩이나 물가상승으로 팍팍해진 서민들의 사정이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자료: 국토부>
시외버스 업계는 이번 인상된 운임요율에 따라 노선별로 운임을 산정해 해당 시도에 신고해야 하고, 인상된 운임은 오는 3월2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운임 인상 이전에 예매된 승차권은 종전 운임을 받도록 해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운임 인상을 계기로 시외버스 이용객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도록 시외버스 운임의 0.45%를 운행정보 제공과 인터넷예매, 왕복발권 등이 가능한 시외버스 통합전산망 구축에 활용할 예정이다.
실제 고속버스의 경우 전산시스템 이원화로 호남선 일부 노선에서 왕복발권이 안 되는 문제가 있었으나, 올해 상반기내 전국 모든 고속버스 터미널(87개)에서 왕복발권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 시외버스 이용객이 전국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금년 내에 시외버스 교통카드 전국호환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도록 힘쓸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버스업계 회계의 불투명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관계부처와 협조해 운송원가 및 요금체계 등 버스재정지원 기준도 대폭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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