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삼성전자에 터치스크린패널(TSP)을 공급하는 일진디스플레이가 올해 삼성전자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디스플(020760)은
삼성전자(005930) 태블릿 PC 제품에 터치패널을 공급하는 최대공급사로 알려졌다. 올해에는 삼성전자 태블릿 PC 신제품이 출시되고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태블릿 PC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에도 터치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일진디스플레이의 사업부는 발광다이오드(LED)사업부와 터치패널 사업부로 나뉘는데 대부분의 매출이 터치패널 사업부에서 나오고 있다.
일진디스플레이의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4419억원인데, 그 중 94% 가량을 터치패널 사업부(4154억원)가 담당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500억원의 대부분을 역시 터치패널 사업부다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지난 2008년 에이터치를 인수해 터치패널 사업을 시작했고, 2009년에 현재 대부분의 터치 제품들이 사용하고 있는 정전용량방식(사람의 신체가 접촉했을 때 정전용량의 차이를 감지해 동작) 터치패널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삼성전자의 태블릿 PC 제품과 보급형 스마트폰에 터치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올해는 태블릿 PC 시장이 지난해 1억대에서 올해 1억4000만대, 오는 2014년에는 1억9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에는 삼성전자의 태블릿 PC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의 전성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1700만대를 출하했고, 올해에는 2500~3000만대로 출하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태블릿 PC의 터치패널 최대 공급사인 일진디스플레이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박유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태블릿 PC 신규 모델을 출시할 전망"이라며 "해당 터치패널은 당분간 경쟁사 대비 기술적 우위에 있는 일진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또 오는 6월 말까지 생산연면적 2만9848㎡를 증설할 예정이다. 기존의 2만2098㎡의 1.4배 규모로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량이 두배 이상 증가한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터치폰과 태블릿PC, 노트북컴퓨터용 중대형 터치시장 성장에 따른 양산 공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비록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일진디스플레이의 패널이 채용되고 있지 않지만, 올해엔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덩달아 일진디스플레이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백종석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9억2000만대 가량으로 전망 된다"며 "신흥국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위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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