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5일 아시아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엔화강세가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G20 재무장관회의가 엔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엔화 가치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홍콩 증시는 유럽 경제지표 부진이 영향을 미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증시는 춘절 연휴로 휴장했다.
◇日증시, 엔화 강세..하루만에 ‘하락’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로 하루만에 하락했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보다 133.45엔(1.18%) 내린 1만1173.83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G20회의에서 엔화약세가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장중 엔/달러 환율은 92.27엔까지 떨어져(엔화가치 상승) 한주 최저치 부근까지 하락했다.
시게오 미토 미스이스미토모은행 매니저는 “G20 회의에서 일본 통화완화책이 환율조작으로 인식된다면 추가적인 엔화 약세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 4분기 경제성장률(GDP)이 4년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마사유키 도시다 라쿠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경기 악화는 유로화 강세 때문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엔화 가치 상승에 대한 우려로 수출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도요타자동차는 전일대비 1.87% 약세로 마감했고 스바루 자동차를 생산하는 후지중공업이 전날에 비해 1.72% 하락했다.
소니는 1월 비디오콘솔 게임과 소프트웨어 판매가 줄어들었다는 소식에 1.87% 약세로 마감했다.
미즈호파이낸셜(5.77%), 미츠비시도쿄파이낸셜(2.87%), 노무라증권(2..04%) 등의 금융주가 내렸고 닌텐도(2.09%), 캐논(1.51%), 소프트뱅크(1.01%) 등의 기술주도 하락 마감했다.
◇홍콩증시,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 '하락'
긴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홍콩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유럽 지표 부진이 글로벌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를 높였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아시아 증시 약세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오후 2시4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1.66포인트(0.05%) 내린 2만3401.59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항생은행(0.24%), HSBC홀딩스(0.51%), 중국공상은행(0.35%) 등의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신화부동산(0.98%), 항룽부동산(0.66%) 등의 부동산주도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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