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경제부총리로 현오석 KDI 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채권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채권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그간의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서가 확장적인 재정, 통화정책을 주문했다는 점으로 미뤄 채권시장은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를 싣고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현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시의 적절하게 해야 한다는 주의라는 점에서 시장엔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오늘 채권시장은 이 같은 분위기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순수한 금리인하로 보기는 쉽지 않지만 새 정부 출범 후 추경과 관련 아무래도 시장엔 숏 요인이 될 개연성도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나마 시장을 받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임기 초 전방위적인 경기부양에 나선다면 재정정책과의 조합을 언급해 온 한국은행도 이에 동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금리인하로 이어질 명분이 주어졌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그는 “다만 지난 2월 금통위에서 금리수준도 완화적이라는 입장이었고 정부와의 공조 때문에 금리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만큼 실제 금리인하로 이어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그간 기준금리 조정에 적극적이고 잠재성장률 제고에 관심이 높았던 만큼 채권시장의 기준금리 조정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2011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는 금리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신중히 운용하되 물가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할 것을 주문했다”며 “저금리 부작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말했다.
앞서 현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지난해 11월 발간된 KDI 경제전망에서 통화정책과 관련,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해 경기 부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를 언급한 바 있다.
현 경제부총리 내정으로 인한 채권거래세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국고국장을 연임한 현 경제부청리 내정자는 환율에 대해 중립적”이라며 “채권거래세 도입에 신중할 것으로 보이지만 세수확보라는 새 정부의 코드에 적극 호응할 가능성이 있다. 거래세 도입에 대해서는 중립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