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스토리(Story)와 공감(Empathy), 회복탄력성(Resilience), 성취(Achievement) 등 네 가지 조건을 갖춘 이른바 'SERA형 인재'가 인정받을 것이다."
전하진(사진) 새누리당 의원은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가 주최하는 '미래 인재 컨퍼런스(Future Leadership Conference 2013)' 개최를 앞두고 18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력 미스매칭 현상 해결 '절실'
최근 청년실업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전 의원은 고용시장 문제의 원인을 급변하는 세상에서 찾았다.
그는 "과거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지만 그에 맞게 적응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며 "새로운 세상에 맞게 젊은 세대가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하지만 사회는 그러한 요구를 할 준비가 안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향후 고용없는 성장 속에서 십시일반(十匙一飯)의 개념에 기초한 공유경제의 모델이 확산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자본주의 시대에는 더 많이 벌고 생산하는 것이 대세였지만 이제는 일자리 나누기가 늘어날 것"이라며 "예를 들어 교육에서는 '티칭(teaching)'보다 '멘토링(mentoring)'이 도입되면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국내 일자리 시장은 구직자와 기업간의 인력 매스매칭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 의원은 "치열한 경쟁을 거쳐 대기업에 들어가더라도 1년 안에 30% 정도의 취업자가 직장을 그만 둔다고 한다"며 "일할 때는 무아지경에 빠질 정도로 재미를 느끼고 많은 사람과 가치를 나눠야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일자리를 찾기 위해 업무에 맞는 스펙만을 쌓아왔다면 이제는 일에 관한 열정과 삶의 성찰이 필요하다"며 "기업은 이러한 구직자의 자세가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직자 인성·열정 평가하는 시스템 갖춰야
미래 인재상의 조건과 관련해서는 스토리(Story)와 공감(Empathy), 회복탄력성(Resilience), 성취(Achievement) 등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전 의원은 "기업이 요구하는 스펙이 아닌 자신만의 스토리를 갖추면 발달된 미디어를 거쳐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게 된다"며 "또 스스로를 극복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과 함께 절정을 경험할 수 있는 성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기업은 개인의 인성과 열정을 평가할 수 있는 채용방식을 도입하고 정부는 이에 맞게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며 "국회는 여러 분야에서 인재를 찾아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전 의원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10여명은 '미래인재육성포럼'을 창립하고 첫 토론회의 주제를 '비보이도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으로 정했다.
그는 "국가장학금을 받는 기존 인재의 개념을 바꾸기 위해서 상징적으로 비보이를 거론했다"며 "어느 분야라도 인재를 찾아서 지원하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국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전하진 의원은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재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인재컨퍼런스 개최와 관련, "지금까지의 인재는 산업시대에 맞춰 기계를 다룰 수 있도록 기능을 키워왔지만 이제는 창의를 요구하는 시대가 다가왔다"며 "이를 위한 교육방식 등의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사회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컨퍼런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약력
▲현 제19대 국회의원(경기 성남을)
▲현 새누리당 디지털정당위원장
▲현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회 위원
▲현 새누리당 5천만행복본부 청년희망공약단장
▲현 국회 미래인재육성포럼 대표
▲현 스마트에너지포럼 대표
▲현 서강대학교 MOT대학원 겸임교수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전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전 한민족글로벌벤처네트워크(INKE) 의장
▲전 아시아디자인센터 이사장
▲전 SERA 인재개발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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