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은행에 이어 카드사까지 금융권의 소비자 보호를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5월 금융감독원에 금융소비자보호처가 설립된 데 이어 새 정부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강한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024110)은 올해를 '금융소비자보호 혁신의 해'로 정하고 수석부행장 직속의 '금융소비자보호센터'를 신설했다.
기존 CS팀과 상담팀으로 운영되던 것을 소비자보호팀을 추가해 센터로 신설해 소비자보호를 강화하고 나섰다.
KB국민은행은 매월 21일을 'KB금융소비자의 날'로 지정, 영업현장을 중심으로 지점장이 직접 고객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나서기로 했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금융고충상담센터'를 설치, 앞으로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금융지원과 상담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 역시 소비자중심 패러다임을 담은 '금융소비자보호 강령'을 선포해 금융소비자의 권익보호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은행권 관계자는 "어느 해보다도 금융소비자 보호에 금융권의 관심이 높다"면서 "불완전 판매를 막는 등 소비자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금융소외계층위한 책임도 다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에 이어 카드사까지 경제패러다임에 맞춰 소비자 보호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005450)카드는 올해부터 고객만족도와 소비자보호 지표를 평가에 반영키로했다.
고객만족도는 콜센타, 홈페이지, 카드배송 등 9개 채널을 이용한 고객들에게 다음날 이메일을 통해 친절성, 이용편의성 등 고객만족도를 조사하는 것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근거로 활용된다.
민원, 서비스품질 등으로 구성된 소비자보호지표를 기존 31개에서 39개로 확대하고, 소비자보호 측정기준을 기존 Green(양호), Yellow(주의), Red(위험) 3단계에서 맑음(매우 양호), 구름(양호), 흐림(주의), 비(위험), 천둥(매우 위험) 등 5단계로 세분화해 변별력을 제고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15일 고객만족위원회 발대식도 가졌다.
고객만족위원회는 고객만족과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협의기구로, 매월 1회 21개 상근 부서장 및 이슈 발생 부서장이 참석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금융권의 키워드는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있다"며 "금융권의 소비자 보호 강화 활동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