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부영그룹이 아시아·아프리카지역 12개국 외국인 유학생 100명에게 총 4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부영그룹이 설립한 우정교육문화재단은 18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아시아와 아프리카 12개국 외국인 유학생 100명에게 총 4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학금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스리랑카, 동티모르, 피지, 필리핀, 방글라데시, 미얀마, 케냐, 가나 등에서 유학 온 학생들에게 지급됐으며, 장학금 액수는 1인당 연 2회에 걸쳐 총 800만원이다.
특히 장학생 가운데 특별 채용 학생도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경주 위덕대를 졸업하는 베트남 출신의 응웬 휴비엔은 부영그룹에 입사를 희망해 다음 달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겸 우정교육문화재단 이사장과 재단 관계자를 비롯해 유엔 총회 의장을 지낸 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장학금을 받는 12개국 학생들의 각국 대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중근 회장(
사진 오른쪽)은 "이번 장학금으로 낯선 환경에서 학업에 정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한국 유학기간 중 쌓은 학업성과와 인연을 통해 고국과 한국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나아가 세계를 이끌 인재로 성장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까지 각국에 미래 주인공들이 배움의 꿈을 키워 갈 수 있도록 교육환경 개선과 문화사업 지원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장학금 혜택을 받은 우수학생들이 졸업 후 부영그룹에 입사를 희망할 경우 본사나 해외지사에서 일할 수 있는 특별채용의 기회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승수 전 총리도 "무엇보다도 학생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며 "유학생활이 많이 힘들고 어려워도 훌륭한 장학금을 받으면서 공부한 만큼 고국에 돌아가서 조국의 발전과 한국과의 국가간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재로 성장 하길 바란다"고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장학금을 수여받는 학생들 역시 유학생활에 큰 도움을 준 우정교육문화재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동국대학교에서 재학 중인 스리랑카 출신의 딜샨씨는 "유학 온지 6년이나 됐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꿈을 잃을 뻔한 적도 많았다"며 "한국에서 배운 말처럼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앞으로 한국과 조국 간의 도움을 잇는 우수한 인재로 성장해 장학금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정교육문화재단은 부영그룹의 창업주인 이 회장이 2008년도에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2010년부터 매년 동남아지역에서 국내로 유학 온 대학생 30~50여명을 선발해 연 두 차례에 걸쳐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179명이 장학금을 받았으며 올해 처음으로 장학생을 아프리카 학생들까지 확대했다.
부영은 국내 130여곳에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의 교육 및 복지시설을 기증해 왔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 14개국과 에티오피아, 르완다 등 아프리카 국가에 피아노와 칠판 등의 교육자재를 전달하는 등 국제 문화교류와 교육관련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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