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19일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귀금속 가격 약세로 단기 모멘텀이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증설로 인해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5만원은 유지했다.
이날 이종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귀금속 가격이 미국 QE3 발표를 전후해 금 1790달러, 은 35달러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2월 중순 들어 금과 은 가격은 각각 1610달러, 29.8달러까지 하락해 중장기 가격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200일 이평선이 무너지며 장기상승랠리 종료에 대한 논란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귀금속 가격 약세는 올해 1분기 이후 미국 경기회복으로 달러가치 하락진정과 함께 달러 대체재로서의 금의 투자매력도가 약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며 “만약 미국의 경기회복과 유로존의 경기침체가 지속된다면 금가격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이는 금과 은 매출액 비중이 약 50%를 차지하는 고려아연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전해(전기분해) 9계열 증설 공사로 중장기 아연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중장기 성장성은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지난해 11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약 1300억원을 투자해 전해 9계열 증설공사를 진행 중으로 전해 공정은 아연 생산공정 중 핵심 공정”이라며 “지난 2008년 20만톤 규모의 전해 8계열 증설시 투자비가 약 960억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9계열 증설규모는 대략 25만~30만톤 규모”라고 추정했다.
그는 “아연생산량 25만톤 증가시 아연과 은에서만 연간 매출액 약 7000억원, 영업이익 약 1800억원의 개선효과가 예상되고 기타 부산물까지 고려할 경우 추가적인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며 “단기적 관점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의 접근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