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올해 투자 2.7조·매출 80조 '경영계획' 발표
에너지·유통·건설 등 주력사업 집중 투자
채용규모 지난해보다 100명 늘린 3000명 수준
2013-02-20 14:22:29 2013-02-20 14:24:53
[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GS(078930)가 대내외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보다 투자금액을 2000억원 늘렸다.
 
20일 GS그룹에 따르면 올해 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2000억원 증가한 2조7000억원으로 확정했다. 매출도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80조원으로 정했다.
 
GS는 출범 이후 매년 2조원 이상 지속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으며, 올해도 2조7000억원을 투입해 에너지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미래형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할 방침이다.  
 
부문별로는 ▲GS칼텍스의 제4중질유분해시설, GS에너지의 LNG터미널 및 해외자원개발, GS EPS 발전시설, GS글로벌의 석유·유연탄 광구 투자 등 에너지 부문에 2조원 ▲GS리테일의 편의점 등 유통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와 GS샵의 해외사업 강화 등을 위한 유통 부문에 4500억원 ▲GS건설의 신성장 사업 및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건설 부문 등에 2500억원을 투자한다.
 
◇GS그룹의 2013년 투자 계획(자료제공=GS그룹)
 
GS그룹은 또 지난해보다 100명 많은 3000명의 신규 채용 계획도 이날 같이 발표했다.
 
GS그룹은 이번 경영계획은 허창수 회장의 중장기 경영전략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허 회장은 최근 "여건이 어려울수록 어떻게든 난관을 이겨내고 반드시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며 "먼 장래까지 대비하는 넓은 안목으로 꼭 필요한 투자를 가려내고 이를 과감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또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이끌고 있어 다른 대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야 하는 위치다. 새 정부와의 관계설정 등 여러 변수도 이번 경영계획에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LG, SK, 포스코를 제외한 나머지 10대그룹은 투자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계열사별로는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가 올 한해 국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업계 최고의 성과창출'을 목표로 내실 경영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GS칼텍스는 발생 가능한 모든 위험 요소에 대해 시나리오를 마련해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원유 수입부터 제품 수출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최적의 밸류 체인(value chain)을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 GS칼텍스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그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왔던 제4중질유분해 시설(VGO FCC)이다. 상반기 중 본격 가동될 이 시설은 1조3000억원이 투자됐다.
 
제4중질유분해 시설은 하루 5만3000배럴의 중질유를 분해할 수 있는 시설로, 이를 통해 GS칼텍스는 국내 최대의 고도화 능력(1일 26만8000배럴)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 국내 최고의 고도화 비율(34.6%)을 달성하게 된다.
 
GS칼텍스는 제4중질유분해시설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가 이뤄지는 만큼, 수출시장 확대 및 다변화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여기에 신규사업 및 설비 확충을 위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약 9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GS로부터 물적 분할한 에너지전문 사업지주회사로 출범한 GS에너지는 올해 경영목표를 '미래성장 플랫폼 구축'으로 정하고, 미래 신성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GS에너지는 신성장사업인 녹색성장분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을 비롯해 2차전지 소재사업, 탄소소재사업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우위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GS에너지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한 영보산업단지 내 LNG터미널 공사를 시작으로 핵심 추진 사업인 자원개발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UAE, 미국 등 5개국 6개 광구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와 추가적인 생산광구 지분투자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발전회사인 GS EPS는 현재 건설 중인 415MW급 LNG복합화력발전소 3호기 및 신규 발전소 건설 추진 등에 2200억원을 투자한다.
 
신규 발전소 건설 이외에도 GS EPS는 지난해 11월에 완공한 중국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 프로젝트 추진 경험을 토대로 해외 발전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자원개발 전문 기업인 GS글로벌은 올해 자원개발 부문 투자 확대를 통한 자원개발 이익 가시화는 물론, 신재생에너지부분까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미국 '오클라호마 육상 네마하(Nemaha) 광구' 지분 20%를 인수하며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본격 진출한 GS글로벌은 올 해에는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유연탄 광산 지분투자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슈퍼마켓 등 기존 사업 외형 확대를 지양하고 악화된 사장환경에 따른 생존전략에 주력하면서 상생경영을 위한 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해외사업 진출도 본격화된다.
 
GS샵은 올해 목표를 글로벌 홈쇼핑 기업으로의 도약으로 정했다. GS샵은 이와 동시에 우수한 중소기업들의 해외판로 확대에 힘써 중소기업들과 글로벌 성장을 공유해 나갈 것으로 밝혔다.
 
GS건설은 올 해 경영방침을 '기본의 실천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로 정하고 기존 주력사업인 해외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에서 사업수행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원가혁신 활동 및 업무 효율의 극대화를 통해 본원적인 원가경쟁력 확보와 함께 회사의 지속성장을 이어갈 신성장동력인 Off-shore 및 담수화사업 등 신성장사업에 효율적인 투자를 지속해 갈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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